참가수기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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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FSS 작성일05-05-23 17:42 조회8,548회 댓글0건본문
제1회 캐니크로스 대회 참가수기 공모가 마감되었습니다.
심사 결과 일반부 참가자인 주 용운씨와 주니어부 김 선식군의 참가수기가 참가수기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을 주소지로 발송 해 드립니다.
응모에 참여 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반부 참가수기 당선작)
★ 협심증과 파보 장염 ★
제 이야기부터 할까요 ?
전 범띠, 그러니까 올해 44세 된 직장인입니다. 35세 때이던 1995년, 회사의 북경사무소에 발령을 받아 중국에서 근무하다가 SARS 가 한창 기승을 피우던 2003년 4월에 귀국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인생의 최고 절정기를 중국에서 보낸 셈이지요.
중국은 담배와 술, 기름진 음식이 난무하는 콜레스트롤의 천국입니다. 워낙 애연에 애주까지 겸하고 있었고 업무 성격이 유달리 중국 사람들에게 볶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이다 보니 무절제한 煙酒 생활이 본의 아니게 이어졌습니다. 운동은 가끔 폼잡으며 골프 치는 것 이외에는 없었지요.
그렇게 방탕한 중국생활 5년, ? 회사에게는 충성이였지만 저 본인에게는 방탕한 - 2000년 5월에게 제게 큰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어느 날 밤 자다가 일어난 저는 호흡이 어려우며 심장이 조여오는 증상을 느꼈습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혈지가 많아 혈관이 막힌 “협심증” 판정을 받고 긴급히 귀국해서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당시 몸무게는 95 Kg, 허리는 40 인치에 달하는 거구였습니다. (키는 183 Cm)
그 후로 5개월 만에 20Kg 을 감량하고 혐심증 증상을 없애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바로 매일 30-50분씩 달리기를 한 결과 였지요. 그 후로 우리 애들은 저를 “러닝맨” 으로 부릅니다.
이제 저랑 같이 달렸던 핑키 이야기 입니다.
2003년 귀국한 저와 우리 가족은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북경생활에서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귀국 생활을 1년여 넘긴 2004년 7월. 대한극장에서 만화영화를 한편 보고는 충무로 애견 거리를 지나던 우리 가족에게 흔하지 않게 이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웨스티 라는 견종이였지요.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의 애견 입양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터라 세 번 이나 그 센터를 들락거리다가 며칠이 지난 후 덜컥 입양 했습니다. 그 날 저녁 아이들의 흥분과 기쁨 속에 강아지는 우리 가족이 되었지만 밤새 내내 기침과 구토를 해서 아침에 병원에 가 본 결과 폐렴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이 센터에서는 다른 아이로 교환해 주겠다고 해서 일주일 후 다른 웨스티 계집아이를 다시 분양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센터 측에서 급하게 구하셔서 그랬는지 한 2개월 채 못된 아주 어린 강아지 였습니다.
집에 와서 한 3일 잘 놀던 이놈…. 설사에 구토를 시작했습니다. 파보였습니다. 병원에선 다시 센터에 보내라고 했지만 센터로 가면 죽을게 뻔해서 아이들과 가족 회의를 했습니다. 결과는 분양가격보다 더 비싼 치료비를 치뤄야 하는 입원 치료였습니다.
그 후 매일 손을 모아 기도하던 아이들의 정성 때문 이였는지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주 강한 놈이네요. 다 나았으니 데려가세요….” 바로 달려간 우리를 맞이 하는 강아지는 귀가 쳐져 있고 고개도 못들던 파보 환견(?)이 아닌 입원 중에 귀까지 서버린 아주 당당하고도 건강한 화이트 테리어였습니다.
이놈이 바로 핑키 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혈통도 모르고 거의 버려지다 시피 우리 집에 분양되어 우리 아이들의 사랑과 정성 속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지요. 지금 한 10개월로 추정 됩니다. 그 후 핑키는 저의 조깅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협심증 환자와 파보 강아지의 달리기… 한번 해보고 싶어서 뛰었지만 우승이라는 결과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그 날 미사리 대회장에서 트로피를 받는 순간 행복했습니다. 좋아서 날뛰던 아들, 딸의 모습, 뒤에서 잔잔하게 웃던 집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작은 물결 같은 행복이 가슴에 흐릅니다.
응원 나와 주셨던 타탄 웨스티 회원들과 대회를 주최하신 연맹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끝”
주용윤 / 소형견 1.6Km 우승자
(주니어부 참가수기 당선작)
4월 17일에 캐니크로스 대회를 뽑순이와 같이 나간다.
뽑순이는 잘 뛸수 있는것 같은데 나는 살도 찌고 발도 작고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대회장에 가보니 코스가 너무 작은 거 같았는데 뛰어 보니 죽을 것 같았다.
캐니크로스를 해서 나는 TV에도 나가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높아졌다.
그러나 1,6km를 뛸 생각을 하니 인기가 높아져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할수없이 포기를 못하였다.
학교에서도 달리기를 하면 천천히 뛰어야 재대로 뛰고 빨리 뛰면 뒤쳐진다.
우리학교에서 3명이 나가는데 나만 안뛰면 또 창피하게 놀림 받을가봐 뛰었다.
꼴등을 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20명 중에서 15등은 했다.
그래도 기권은 하지 않고 완주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집에 와보니 엄마와 아빠가 다음에도 나가라고 해서 진짜 죽을 것만 같았다.
몸무게가 1kg 빠진것 같지만 또 1.6km를 뛸 생각을 하니 빨리 살을 빼서 요번에 보다 잘 뛰어서 1,2,3등 안에 들어가볼 생각이다.
아자 아자 화이팅~~
김 선식(여의도 초등학교 5학년) / 주니어부 참가자
심사 결과 일반부 참가자인 주 용운씨와 주니어부 김 선식군의 참가수기가 참가수기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을 주소지로 발송 해 드립니다.
응모에 참여 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반부 참가수기 당선작)
★ 협심증과 파보 장염 ★
제 이야기부터 할까요 ?
전 범띠, 그러니까 올해 44세 된 직장인입니다. 35세 때이던 1995년, 회사의 북경사무소에 발령을 받아 중국에서 근무하다가 SARS 가 한창 기승을 피우던 2003년 4월에 귀국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인생의 최고 절정기를 중국에서 보낸 셈이지요.
중국은 담배와 술, 기름진 음식이 난무하는 콜레스트롤의 천국입니다. 워낙 애연에 애주까지 겸하고 있었고 업무 성격이 유달리 중국 사람들에게 볶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이다 보니 무절제한 煙酒 생활이 본의 아니게 이어졌습니다. 운동은 가끔 폼잡으며 골프 치는 것 이외에는 없었지요.
그렇게 방탕한 중국생활 5년, ? 회사에게는 충성이였지만 저 본인에게는 방탕한 - 2000년 5월에게 제게 큰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어느 날 밤 자다가 일어난 저는 호흡이 어려우며 심장이 조여오는 증상을 느꼈습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혈지가 많아 혈관이 막힌 “협심증” 판정을 받고 긴급히 귀국해서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당시 몸무게는 95 Kg, 허리는 40 인치에 달하는 거구였습니다. (키는 183 Cm)
그 후로 5개월 만에 20Kg 을 감량하고 혐심증 증상을 없애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바로 매일 30-50분씩 달리기를 한 결과 였지요. 그 후로 우리 애들은 저를 “러닝맨” 으로 부릅니다.
이제 저랑 같이 달렸던 핑키 이야기 입니다.
2003년 귀국한 저와 우리 가족은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북경생활에서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귀국 생활을 1년여 넘긴 2004년 7월. 대한극장에서 만화영화를 한편 보고는 충무로 애견 거리를 지나던 우리 가족에게 흔하지 않게 이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웨스티 라는 견종이였지요.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의 애견 입양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터라 세 번 이나 그 센터를 들락거리다가 며칠이 지난 후 덜컥 입양 했습니다. 그 날 저녁 아이들의 흥분과 기쁨 속에 강아지는 우리 가족이 되었지만 밤새 내내 기침과 구토를 해서 아침에 병원에 가 본 결과 폐렴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이 센터에서는 다른 아이로 교환해 주겠다고 해서 일주일 후 다른 웨스티 계집아이를 다시 분양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센터 측에서 급하게 구하셔서 그랬는지 한 2개월 채 못된 아주 어린 강아지 였습니다.
집에 와서 한 3일 잘 놀던 이놈…. 설사에 구토를 시작했습니다. 파보였습니다. 병원에선 다시 센터에 보내라고 했지만 센터로 가면 죽을게 뻔해서 아이들과 가족 회의를 했습니다. 결과는 분양가격보다 더 비싼 치료비를 치뤄야 하는 입원 치료였습니다.
그 후 매일 손을 모아 기도하던 아이들의 정성 때문 이였는지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주 강한 놈이네요. 다 나았으니 데려가세요….” 바로 달려간 우리를 맞이 하는 강아지는 귀가 쳐져 있고 고개도 못들던 파보 환견(?)이 아닌 입원 중에 귀까지 서버린 아주 당당하고도 건강한 화이트 테리어였습니다.
이놈이 바로 핑키 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혈통도 모르고 거의 버려지다 시피 우리 집에 분양되어 우리 아이들의 사랑과 정성 속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지요. 지금 한 10개월로 추정 됩니다. 그 후 핑키는 저의 조깅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협심증 환자와 파보 강아지의 달리기… 한번 해보고 싶어서 뛰었지만 우승이라는 결과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그 날 미사리 대회장에서 트로피를 받는 순간 행복했습니다. 좋아서 날뛰던 아들, 딸의 모습, 뒤에서 잔잔하게 웃던 집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작은 물결 같은 행복이 가슴에 흐릅니다.
응원 나와 주셨던 타탄 웨스티 회원들과 대회를 주최하신 연맹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끝”
주용윤 / 소형견 1.6Km 우승자
(주니어부 참가수기 당선작)
4월 17일에 캐니크로스 대회를 뽑순이와 같이 나간다.
뽑순이는 잘 뛸수 있는것 같은데 나는 살도 찌고 발도 작고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대회장에 가보니 코스가 너무 작은 거 같았는데 뛰어 보니 죽을 것 같았다.
캐니크로스를 해서 나는 TV에도 나가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높아졌다.
그러나 1,6km를 뛸 생각을 하니 인기가 높아져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할수없이 포기를 못하였다.
학교에서도 달리기를 하면 천천히 뛰어야 재대로 뛰고 빨리 뛰면 뒤쳐진다.
우리학교에서 3명이 나가는데 나만 안뛰면 또 창피하게 놀림 받을가봐 뛰었다.
꼴등을 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20명 중에서 15등은 했다.
그래도 기권은 하지 않고 완주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집에 와보니 엄마와 아빠가 다음에도 나가라고 해서 진짜 죽을 것만 같았다.
몸무게가 1kg 빠진것 같지만 또 1.6km를 뛸 생각을 하니 빨리 살을 빼서 요번에 보다 잘 뛰어서 1,2,3등 안에 들어가볼 생각이다.
아자 아자 화이팅~~
김 선식(여의도 초등학교 5학년) / 주니어부 참가자